가성비 갑 1박 2일 강릉 여행! 바다와 함께 스파를 in 휴가펜션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바다도 보고, 스파도 하고, 힐링도 하고.
무작정 시원한 바다가 보고 싶은 1월. 하지만 신혼여행의 과소비로 홀쭉해진 주머니 사정.
당분간 모으며 살자고 결심했지만, 일만 하며 살기가 그리 쉬울까요?
'놀지 않는 자여, 일하지도 마라!'라고 외치며 결국 신혼여행 후 첫 여행으로 강릉을 택했습니다.
여행지로 강릉을 선택한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1. 운전을 안 해도 금방 갈 수 있다. KTX 최고!
(KTX로 상봉역에서 강릉역까지 정확히 1시간 30분 만에 이동이 가능합니다.
평소에 운전만 하면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는 저희를 위한 최고의 코스였어요.
운전, 주차에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먹고 마시고 즐기고 싶다면 강릉은 분명 좋은 선택지입니다.)
2. 바다를 볼 수 있다.
(맑고 새파란 동해의 바다는 역시 겨울에 봐야 제맛이죠. 사실 여름에도 제맛.)
3. 멋진 숙소들이 많다.
(바다가 보이는 호텔부터 멋진 펜션들이 많습니다.)
3박자가 모두 갖춰진 강릉 여행의 첫 번째는 역시 KTX 타기죠.
저희는 상봉역에서 마치 지하철을 타듯 스무스하게 거의 스무디킹처럼 강릉에 도착했습니다.
자랑스러운 평창 마스코트와 함께 사진 찍으려고 기다리다가 너무 추워서 바로 포기했습니다. 빠른 포기는 늘 현명한 법.
벌써 도착하니 점심시간이 다되었고, 저희는 강릉역 유명 맛집이 아닌 당장 먹고 싶던 순두부를 먹었습니다.
당장 먹고 싶은 것을 먹는 것이 제일 맛있게 먹는 법.
음식점 명: 순
주소:강원 강릉시 금성로22번길 8-7
따듯한 KTX 안에서 미리 서칭 해둔 순두부집 '순'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차 없이 하는 여행이기에 강릉역에서 걸어갈 수 있는 음식점을 찾았어요.
역에서는 1.2km인데 조금 걷다가 지겨울만하면 시장과 정겨운 거리들이 이어져 빨리 도착한 기분이었어요.
맛이 특별하진 않지만 기본 순두부였고, 해물 지짐이와 함께 먹으니 꿀맛이었습니다. 순두부 맛은 하얀 순두부와 매콤 순두부로 고를 수 있었구요, 매콤 순두부를 시켰지만 맵지는 않았습니다.
순두부와 해물지짐이 2인 세트로 2만 원에 저렴히 한 끼를 뚝딱했죠.
또 생각보다 인테리어가 예쁘고 깨끗해서 놀랐습니다. 작은 마당도 있고, 크리스마스트리도 있고, 사진 찍을 만한 요소들이 많아 커플들이 가면 좋아할 것 같네요.
이제 배도 부르니 주변 시장을 구경해볼까요?
큰 시장부터 작은 시장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있었어요.
특히 여기가 너무 정겨워서 한 컷 담아봅니다.
이제 근처 홈플러스에서 바비큐 할 장을 보고 택시를 탔어요.
바로 숙소로 향했죠. 강릉역에서는 7km 거리로 택시를 타고 경포호와 경포대를 감상하다 보니 어느새 금방 도착했어요.
여행할 때 정말 중요한 숙소 선택으로는 강릉 휴가 펜션을 예약했어요.
과거에 여행 가서 돈을 아끼겠다고 가장 저렴한 숙소를 잡았다가 비위생적인 환경과 쾌적하지 못한 분위기에 여행 자체를 망치고 온 기억이 있어서 그 뒤부터는 항상 숙소를 신중히 고릅니다.
하지만 분명 돈은 아껴야겠고, 그렇다고 바다가 보이는 강릉까지 가서 오션뷰는 포기 못하겠고, 호텔로 가자니 스파와 바베큐 파티를 포기할 수 없어서 그냥 다 하자! 하다 보니 결국 저의 최종 선택지는휴가 펜션이 되었습니다.
오션뷰+스파+개별 테라스 바비큐= 이 모든 걸 누릴 수 있는 펜션이8만 원이라니! 안 갈 이유가 없었죠.
내부는 '우와! 예쁘다!' 할 정도는 아니지만, 침구도 깨끗하고 청소상태도 아주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바다가 보이는 개별 테라스와 스파!! 여긴 가야 해! (스파는 김이 서려서 창문이 조금 뿌옇더군요..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밖에 지나가는 행인이 우리의 소중한 나체를 보고 놀라지 않게 도와줘요.)
*테라스나 스파 하는 창문에는 모두 버티컬이 있어서 프라이버시 걱정은 안 해도 됩니다.
저희는 입실시간 3시가 안돼서 2시에 도착했기 때문에 짐만 맡기고 바로 옆에 커피숍을 향했어요.
휴가 펜션 밑에도 커다랗고 예쁜 카페가 있어서 방문하고 싶었는데, 저희가 간 날에는 운영을 안 하더군요.
옆에 있던 씨앗 카페에서 출렁이는 바다를 보며 감성을 다지고,
숙소에 돌아와 스파에서 몸을 지지고, 드디어 삼겹살 바베큐 파티를 시작했어요!
출렁이는 바다와 자이글 위에서 춤추는 삼겹살은 환상의 짝꿍.
지나가던 행인들과 차들은 모두 부러운 눈초리로 우리의 삼겹살 먹방을 구경했죠. (착각도 자유. 추운데 뭘 저렇게 밖에서 먹나 하고 봤을 테야...)
사진에는 없지만 2차로 새우를 구워 먹었어요.
휴가 펜션은 소음도 거의 없었고, 숙소 상태도 깨끗했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었어요.
그것은 바로 화장실. 깨끗한 편이었지만, 일단 침실 문을 열면 나오는 신발장 옆에 문을 열어야 화장실을 갈 수 있었어요.
아무래도 씻고, 신발이 놓인 자리를 지나다니는 게 찝찝해서 신발을 구석에 밀어 놨어요.
또 무엇보다 아래층에서 담배를 계속 피우는지 화장실은 계속해서 담배 냄새가 가득했죠.
이것 때문에 너무 큰 스트레스를 받았네요. 환기를 아무리 시키고 창문을 열어놔도 냄새는 계속 올라왔어요.
이 점만 보완해주신다면 저는 또 갈 의향이 있네요.
개인적인 숙소 평점: ★★★☆☆
자 다음날이 밝았습니다. 저희는 강릉 카페거리로 향했죠.
시원한 안목 해변을 따라 쭈욱 펼쳐진 예쁘고 개성 있는 카페들의 향연.
거기서 우리는 횟집이 열기 전에 위장 준비운동을 할 겸 들릴 첫 번째 카페로
AM을 택했습니다.
실외 유리로 비치는 거대 트리가 너무나도 인상 깊어 곧바로 발길이 향했지요.
윽.. 저 크루아상 햄치즈 샌드위치 꼭 드세요... 두 번 드세요. 위에 뿌려진 양념과 찰떡으로 잘 어울립니다. 또 먹고 싶어 지는 맛이네요. 바리스타 오빠들도 스타일리시하시고 친절하세요.(오빠가 아닐 수 도...)
이 갬성..
제 짧은 기억력으로는 5층까지 있던 것 같아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옥상까지 올라가면
AM 옥상에서 보이는 탁 트인 오션뷰. 나 다시 돌아갈래!
자, 5층까지 오르락내리락하니 이제 다시 배가 고픕니다. (운동은 엘리베이터가 하고 내가 배고픈 마법.)
근처 횟집으로 걸어갔어요. 우린 추위에 떨며 걷는 것을 아주 싫어하기 때문에 강릉 카페거리 근처 가성비 갑 횟집을 찾아놨죠!
그곳은 바로
노아회식당
우럭 중자+매운탕=5만 원이라니!(소자는 4만 5천원)
배달도 포장도 아니고 이 정도면 정말 가성비 갑이죠. 신선하고 맛있었어요.
무엇보다 직원분들도 모두 친절하셨습니다.
밑반찬보다 회를 먹고 싶으신 분이라면 추천합니다.
개인적인 평점은:
★★★★★
(회 너무 신선하고 좋아요!! 붐비지 않아서 더욱 좋았어요.)
회 먹고 시간이 조금 더 남아서 아메리카 카페에 가서 한참 누워있다가 집으로 갔답니다.
누워서 바다를 볼 수 있다니! 작년 가을에 동생과 방문하고는 이번에 또 한 번 방문했어요. 그 사이 명소가 되어버려서 사람이 말도 못 하게 많아졌더군요.
아메리카 카페는 AM보다 더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야 하지만 맨 꼭대기층에 누울 수 있는 좌식 공간이 있어서 강추합니다.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바다도 보고, 스파도 하고, 힐링도 하고 싶다면
강릉으로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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